[기고] 뉴욕타임스, 정당성 없는 정권 교육으로 대중 조종,

기사입력 2015.11.17 08:43 조회수 6,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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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역사 왜곡, 일본은 왜 안되나?
-구세웅 기고문 게재, ‘국정교과서’ 추진 우려

 

14일 한국의 민중 대 투쟁이 세계언론을 장식하며 한국의 민주화 후퇴가 다시 주목을 끌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2일 뉴욕타임스에 실린 전 예일대 한국학 연구원 강사이자 뉴스웹사이트 코리아 엑스포제의 편집장인 구세웅 씨의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기고가 주목을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오피니언 란에 구 씨의 ‘South Korea’s Textbook Whitewash-한국의 눈가림식 역사 교과서’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내보냈다.

구 씨는 이 기고문에서 박근혜 정권이 지난 3일 발표한 역사교과서 국정교과서 추진이 많은 학자와 야권으로부터 규탄을 받았다며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교육 시스템과 민주 국가로서의 한국의 국제적 명성을 희생시키고, 일본이 전쟁 범죄에 대해 책임지도록 하려는 한국의 시도 또한 훼손하면서까지 보수 정치의 대의명분을 더 세우기 위해 과거를 미화할 것임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전망했다.

구 씨는 “정당성이 빈약한 이유로 고심하는 정부만이 대중을 조종하기 위해 공공연히 교육에 의존한다”며 국정화 추진의 본질을 통렬하게 비판하며 “정부와 집권여당은 민주화로 인해 밝혀진 역사적 진실을 다시 원위치로 돌리기 위해 힘을 합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아버지 박정희가 일으킨 쿠데타는 “국가를 구원하기 위한 혁명”이었다고 믿는 박근혜 대통령이 역사를 바로잡으려 하고 있다고 상기시킨 구 씨는 출판될 국정교과서가 식민지 엘리트 계층의 친일 행적이나 독재정권의 탄압, 그리고 빠른 경제 성장이 부른 인적 피해 등 대한민국 근대사의 복잡한 세부사항을 빼놓을 것으로 역사가들이 예상하고 있다고 전하며 하물며 한국의 국방부 장관은”군도 교과서 집필에 참여할 수 있도록” 그리고 의심할 여지 없이 과거 군이 저질렀던 불명예스러운 행위를 묻어버릴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군까지 역사 왜곡에 동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구 씨는 “한국 정부가 아이들에게 불완전한 한국 역사를 가르치기로 한다면, 왜 일본은 그와 똑같이 자기네의 어두운 과거를 감추어서는 안 되는 것일까?”라고 질문하며 국정교과서 역사 왜곡이 가져올 파장이 단지 정권문제에 국한된 것이 아님을 우려했다.

구 씨는 한국 국민의 53%가 국정교과서에 반대하고 있다며 “이는 박 대통령, 혹은 다른 어떤 민주주의 국가의 지도자가 역사를 고쳐 쓰려고 할 때 국민과 역사 그 자체에 의해 심판당할 위험을 무릅써야 함을 보여주는 아주 훌륭한 신호”라며 한국 국민들의 국정화 저지에 대한 의지로 박근혜 정권에 경고했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뉴욕타임스 기고문 전문 번역이다.

번역 감수 : 임옥

기사 바로가기 ☞ http://nyti.ms/1MFeJtm

The Opinion Pages | OP-ED CONTRIBUTOR

South Korea’s Textbook Whitewash

한국의 눈가림식 역사 교과서

By SE-WOONG KOO
NOV. 12, 2015

SEOUL, South Korea — Half my life was spent outside South Korea, but I still cannot forget certain history lessons from childhood in Seoul. Dokdo, rocky islets claimed by both South Korea and Japan, is an inalienable Korean territory. Hangul, the writing system credited to a 15th-century king and used by the two Koreas, is the most scientific on Earth. Even after I wrote a doctoral dissertation on modern Korea and taught Korean studies courses at universities, such nationalistic claims of varying persuasiveness whisper to me.

한국 서울 – 나는 인생의 반을 한국 밖에서 보냈지만, 한국에서 보낸 어린 시절에 배운 일부 역사 수업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한국과 일본이 모두 영토 소유권을 주장하는 바위섬 독도는 양보할 수 없는 한국 영토다. 15세기의 왕이 만들었고 남북한 모두가 사용하는 문자 체계인 한글은 지구에서 가장 과학적이다. 내가 근대 한국을 주제로 박사 논문을 쓰고, 대학에서 한국학 강좌를 가르친 후에도 그러한 민족주의적 주장들은 가지각색의 설득력으로 여전히 나에게 속삭인다.

The administration of President Park Geun-hye also knows that history is a powerful tool for molding young minds. That is why, after weeks of rancorous public debate, on Nov. 3 it made official its decision to replace current middle and high school history textbooks produced by private publishers with government-issued ones by 2017. The announcement was condemned by many scholars and the political opposition.

박근혜 정권도 역사는 자라나는 젊은이들의 의식을 형성하는 데에 강력한 도구임을 안다. 수 주간의 격렬한 공개 논쟁 끝에 정부가 현재 중고등학생들이 사용하는 검정제 역사교과서들을 국정 역사교과서로 2017년에 대체하겠다고 11월 3일 발표한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그 발표는 많은 학자와 야권 정치세력으로부터 규탄을 받았다.

It’s often said that the teaching of history is inherently political, and using education to influence the population is nothing new in South Korea. The problem, however, is the kind of Korean history the current government wants to tell through textbooks of its own production — authored, reviewed and disseminated under strict official guidance.

흔히 역사를 가르치는 것은 본질적으로 정치적이라고들 말하며, 국민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교육을 이용하는 것이 한국에서 전혀 새로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문제는, 현 정부가 자신들이 직접 발행한 교과서로 가르치고 싶어하는 역사가 정부의 엄격한 지도하에 저술되고, 검토되어 보급된다는 점이다.

The books have yet to be written. But there is no question that Ms. Park and her Saenuri Party will whitewash the past to bolster the conservative cause at the expense of the education system and South Korea’s international reputation as a democracy, and harm Seoul’s attempt to hold Japan accountable for its wartime conduct.

그 책은 아직 집필되지 않았다. 그러나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교육 시스템과 민주 국가로서의 한국의 국제적 명성을 희생시키고, 일본이 전쟁 범죄에 대해 책임지도록 하려는 한국의 시도 또한 훼손하면서까지 보수 정치의 대의명분을 더 세우기 위해 과거를 미화할 것임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The administration is troubled in particular by the availability of eight different Korean history textbooks for high school use, all approved by the Education Ministry. Conservatives applaud only one — compiled by their allies within the so-called New Right faction — as appropriately glorifying the nation. It is accused by critics of numerous flaws that contradict mainstream and scholarly assessment, such as downplaying or ignoring many episodes of state-sponsored violence in South Korea’s modern history, as well as portraying the coup on May 16, 1961, by Ms. Park’s father, Park Chung-hee, as legitimate.

정부는 특히 교육부가 승인한 8종의 고등학교용 역사교과서가 있다는 사실 때문에 난처한 입장에 처해 있다. 보수당은 소위 뉴라이트 진영 내 자신들의 동지들이 편찬한 단 하나의 교과서만이 제대로 국가를 미화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 교과서는 비평가들로부터는 대세와 학술적인 평가에 어긋나는 많은 결함을 가지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으며, 그 예로, 가령 이 교과서에는 한국 현대사에 있었던 수많은 국가적 폭력이 무시되거나 경시되고, 1961년 5월 16일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 박정희가 저지른 쿠데타가 정당한 것으로 묘사된다.

Much to the chagrin of the right, this textbook, published since 2013, has been shunned by schools, which have latitude to choose from the eight options. After seeing the conservative textbook fail, the administration will impose mandatory use of government-issued history textbooks. It argues that new “correct” textbooks are necessary because leftist teachers and historians have infected history education with Communist sympathies and North Korea’s “jongbuk” ideology.

우파로서는 심히 분노할 일이지만 이 교과서는 2013년 출판된 이후, 8개 교과서 중 선택할 재량권을 가진 학교들로부터 외면받았다. 보수적 교과서가 실패하는 것을 본 후 이제 정부는 정부발행 역사교과서를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강요할 것이다. 정부는 좌편향 교사와 역사학자들이 공산주의에 대한 동조와 북한에 대한 “종북” 이념으로 역사 교육을 오염시켰기 때문에 “올바른” 교과서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The administration and the ruling party are staging a concerted pushback against historical disclosures made possible by democratic gains. After the 1992 election of the first civilian president since the end of dictatorship in 1987, an official reassessment of history led to the relabeling of the May 16 military “revolution” as a “coup.” A Truth and Reconciliation Commission, established under the progressive president Roh Moo-hyun, further exposed atrocities committed by the forces of the two Koreas during the Korean War.

정부와 집권여당은 민주화로 인해 밝혀진 역사적 진실을 다시 원위치로 돌리기 위해 힘을 합치고 있다. 1987년 독재가 끝나고 1992년 처음 민간인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역사에 대한 재평가는 5.16 군사 “혁명”을 “쿠데타”로 고쳐 썼다. 진보적인 노무현 대통령이 설립한 진실화해위원회는 더 나아가 한국전쟁 중 남북 군대가 자행한 잔혹 행위도 밝혀냈다.

In 2003 the Roh administration allowed private publishers to enter the high school Korean history textbook market, making it possible to disseminate views that diverge from conservative historiography.

2003년 노무현 정부는 민간 출판사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시장에 참여하도록 허용하며 보수적 사관과는 다른 시각도 알려지는 것이 가능하게 했다.

Once the conservative Lee Myung-bak won the presidential election in 2007, damage control began with vigor. Mr. Lee pulled political support for the Truth and Reconciliation Commission and his officials railed against textbook publishers, saying some passages were engineering a “masochistic” view of Korean history.

2007년 보수진영의 이명박이 대선에서 승리하자, 수습책이 활발히 진행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진실화해위원회에 대한 정치적 지지를 철회했고 그 정부의 관료들은 일부 표현이 “자학적”인 역사관을 표방하고 있다며, 교과서 출판사들을 비판했다.

Now Ms. Park, who stated during a 1989 television interview that her father’s military coup was “a revolution for the nation’s salvation,” is having her turn at correcting history. Most historians anticipate that the coming textbooks will overlook complex details of modern South Korean history: colonial-era elite collaboration with Japan, repression under dictatorships and the human costs of rapid economic development, to mention a few.

이제 1989년 한 TV 인터뷰에서 부친이 일으킨 쿠데타는 “국가를 구원하기 위한 혁명”이었다고 발언한 박근혜 대통령이 역사를 바로잡으려 하고 있다. 대부분의 역사가들이 곧 출판될 국정 교과서는 대한민국 근대사의 복잡한 세부사항을 빼놓을 것으로 예상한다. 몇 가지 예를 들자면 가령 식민지 엘리트 계층의 친일 행적이나 독재정권의 탄압, 그리고 빠른 경제 성장이 부른 인적 피해 등이 그것이다.

In an indication of the history textbooks’ future shape, the National Institute of Korean History supervising the overhaul has signaled that the names of authors will be kept secret until the project ends, limiting transparency. The defense minister has vowed to cooperate “so that our military can also participate in the writing of the textbooks” and undoubtedly bury references to its disgraceful actions in the past.

국정 역사교과서가 어떤 모습일지를 보여주기라도 하듯이 교과서 편찬을 감독하고 있는 국사편찬위원회는 프로젝트가 끝날 때까지 집필진을 밝히지 않을 것이라고 해 투명성을 제한했다. 국방부 장관은 “군도 교과서 집필에 참여할 수 있도록” 그리고 의심할 여지 없이 과거 군이 저질렀던 불명예스러운 행위를 묻어버릴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Ms. Park defends the unwritten books, saying that it is necessary to “inculcate the students with historical convictions and pride.” Yet that remark itself betrays an outdated view of history education as being solely in service of chauvinism, far removed from how more than 200 Korean studies professors around the world define it in a public call for South Korea to abort the new textbook plan.

박 대통령은 학생들에게 “역사적 확신과 자긍심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며 아직 쓰이지 않은 교과서를 옹호했다. 하지만 바로 이 발언이 국수주의를 부추기는 구시대적 역사교육관을 보여줄 뿐이며, 이는 한국의 국정 교과서 계획을 중단하라는 성명서에서 200명이 넘는 전 세계의 한국학 교수들이 정의하는 역사 교육과는 거리가 멀다.

In geopolitical terms, the Park administration is undermining efforts to confront Japan over its crimes in the wartime era, especially the issue of comfort women. If South Korea can promote its own incomplete history among children, why should Japan not be able to do the same and obscure its dark past?

지정학적 견해로 박 정부는 일본이 전시에 저지른 범죄, 특히 위안부 문제에 있어 한국이 일본에 맞서려는 노력을 훼손하고 있다. 한국 정부가 아이들에게 불완전한 한국 역사를 가르치기로 한다면, 왜 일본은 그와 똑같이 자기네의 어두운 과거를 감추어서는 안 되는 것일까?

Short of abandoning her scheme entirely, Ms. Park may be able to make a case for government-issued history textbooks by including on the panel of authors not only scholars from within her ideological camp but also an equal number of those her officials deem to be “leftists.”

자신의 계획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더라도, 박 대통령은 자신의 이념적 동지인 학자들뿐 아니라 보수 측에서 “좌파”로 간주하는 학자들도 같은 수로 집필 위원회에 포함시켜 정부 발행 국정교과서를 보란 듯 만들 수도 있다.

According to the progressive daily Kyunghyang Shinmun, the administration understands the pitfalls of issuing its own textbooks: The prime minister’s office reportedly wrote in an internal report that only “underdeveloped nations such as North Korea, Sri Lanka, Mongolia and Vietnam” utilize government-issued textbooks. In short, only governments that suffer from a tenuous hold on legitimacy overtly rely on education to manipulate the masses.

진보적 일간지인 경향신문에 따르면, 정부는 국정교과서를 발간하는 행위의 문제점을 알고 있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국무총리실은 내부 보고서에 “북한, 스리랑카, 몽골, 베트남과 같은 후진국”만이 국정교과서를 이용한다고 적었다. 즉 정당성이 빈약한 이유로 고심하는 정부만이 대중을 조종하기 위해 공공연히 교육에 의존한다.

And that is precisely what more and more South Koreans see the plan as: A Gallup Korea poll published on Nov. 6 showed that 53 percent opposed the change, an increase of 11 percent from a month ago. It is as good a sign as any that Ms. Park, or any leader of a democratic nation, can try to rewrite history but only at the risk of being judged by the nation — and history itself.

그리고 이것이 바로 점점 더 많은 한국인들이 이 계획에 대해 느끼는 바이다: 11월 6일에 발표된 한국 갤럽 여론 조사는 전월 대비 11% 증가한 53%가 이 계획에 반대함을 보여 주었다. 이는 박 대통령, 혹은 다른 어떤 민주주의 국가의 지도자가 역사를 고쳐 쓰려고 할 때 국민과 역사 그 자체에 의해 심판당할 위험을 무릅써야 함을 보여주는 아주 훌륭한 신호다.

Se-Woong Koo is the editor in chief of Korea Exposé, an online magazine specializing in the Korean Peninsula. He is writing a book on contemporary South Korean society and politics.

구세웅은 한반도 전문 온라인 매거진 Korea Exposé의 편집장이다. 그는 현재 현대 한국 사회와 정치에 관한 책을 집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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